노화는 생물학적 과정일까요? 혹은 질병일까요?

해당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격렬해요. 실제로 세계보건기구(WHO)는 아직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. 그러나 논란과는 상관없이 노화 관련 연구는 더 활발해지고, 투자자들 사이에선 노화를 질병으로 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.

미국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(DR. David Sinclaire)는 노화는 정상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주장합니다. 그는 노화의 원인이 후성유전체(epigenome) 때문이며, 이 후성유전체가 노화의 80% 결정한다고 하는데요.

40억 년 전 지구의 끔찍한 환경 조건에서 태초의 생명체가 살아남기 위해 유전되어 온 '생존 회로'가 스트레스, 질병, 염증으로 DNA가 끊어지고 이를 수선하기 위해 후성유전체(epigenome)가 불안전하게 작동하여 세포의 정체성을 상실함으로써 노화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해요.

따라서 데이비드 교수는 단식, 고강도 운동, DNA 수리, 단백질의 기능 활성화 등 일련의 여러 활동을 통해 우리는 늙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젊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해요.

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?🤔

1. 효과적인 항노화제

이스터섬에서 찾아낸 면역억제재 ‘라파마이신’과 포도껍질, 체리, 가지에 많이 들어 있는 ‘레스베라트롤’ 섭취가 있어요. 싱클레어 교수는 레스베라트롤을 먹인 효모가 그렇지 않은 효모보다 더 느리게 성장(노화)했으며, 생쥐에게도 효과를 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죠.

2. 간헐적 단식

사람이나 동물이나 끊임없이 먹으면 세포가 쉴 시간이 없어요. 하루에 동일한 칼로리로 한 시간만 먹는 그룹과 종일 먹는 그룹을 비교한 결과 한 시간만 먹는 그룹이 훨씬 더 오래 살았어요. 높은 혈당과 인슐린은 더 빠른 노화를 야기해요.

3. 고강도 운동 (최대 심장 박동 수의 80%)

성인 수천 명의 혈구에 있는 ‘텔로미어’를 조사했더니,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텔로미어가 더 길었어요.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‘덮개’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마모되어 노화하기 시작해요. 2017년 연구에 따르면, 30분씩 주 5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텔로미어가 10년 이상 젊어 보였어요.

실제로 같은 50살이라고 하더라도 신체 나이가 20살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있어